차이잉원 "외국인 관광객, 대만으로 불러들이는 노력해야"
민진당 전당대회서…조만간 외국 관광객에 문호 재개방할 듯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4개월가량 엄격하게 봉쇄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를 조만간 다시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직접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 재개방과 국경 통제 완화를 위한 시간표 마련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19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7일 열린 대만 집권 민진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일상이 정상화됨에 따라 민진당이 경제를 재활성화하고, 국경 개방을 위한 일정표를 점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만으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19일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1년 1월부터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은 아직 열지 않고 있다.
차이 총통은 또 전당 대회 연설에서 "우리(정부 여당)는 개혁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았으며, 도전과 현실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도전적인 국제 정세에서 대만을 세계 무대로 확실하게 이끌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는 기회와 도전의 세계"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아 결의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만 경제의 기초가 건전하며, 다수의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핵심 전략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사회가 탄력성으로 충만하며, 대만인 또한 이 위기를 전환점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민진당에 대해 이러한 기회를 잘 이용하고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유지하면서 풀뿌리 차원에서 노동자들과 젊은 층의 요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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