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장남, 페북서 권력 승계 '마케팅'…팔로워 100만명
지난해 후계자로 지명된 뒤 급속히 늘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후계자인 장남 훈 마넷(44)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18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 마넷은 최근 페이스북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훈 마넷은 이와 관련해 페북에 "나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캄보디아에서 훈센을 비롯한 거물급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활동 내역을 홍보하고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훈센은 페이스북 팔로워가 1천300만명에 달하며 띠어 반 국방장관 겸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부의장은 380만명을 두고 있다.
반대세력의 리더로 프랑스에 망명중인 삼 랭시와 정치적 동지였던 켐 소카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는 각각 500만명과 1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훈 마넷은 작년에 부친인 훈센 총리의 후계자로 지명된 뒤 페북 팔로워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은 작년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달 24일 CPP는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으며 2018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해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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