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프리카서 인수공통 감염병 10년 전보다 63% 증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 동물에서 생겨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발병 건수가 10년 전보다 63%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수공통 감염병에는 이미 WHO가 2년6개월 넘도록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19도 포함되며, 최근 확산세가 두드러진 원숭이 두창, 에볼라 바이러스, 뎅기열, 탄저병 등도 속한다.
WHO는 특히 아프리카에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인수공통 감염병이 발병한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WHO의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아프리카가 신종 전염병의 진원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며 "동물에서 옮겨지는 질병은 수 세기 동안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을 감염시켰고 이제 여행 등이 많아져 대륙을 건너 확산하기가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WHO는 조만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공중보건(PHEIC) 비상사태를 선언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