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후보 8명 출마…13일 1차 투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총리 후보에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영국 보수당은 12일(현지시간) 보리스 총리 후임을 뽑는 당 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수낙 전 장관, 모돈트 부장관과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수낙 전 장관과 함께 사표를 던지며 내각 대탈출을 촉발한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 등은 출마 의사를 접었다.
도미닉 라브 부총리와 중도 포기한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수낙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바로 후보자 연설을 12분씩 듣고 13일 오후 1시30분∼3시 30분에 1차 투표를 한다.
보수당 의원 358명 중 20명 이상 지지를 받은 의원들이 후보 등록을 했다. 이들은 이어 1차 투표에서 3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 이후 최하위 득표자를 떨어트리는 과정을 되풀이해서 7월 21일까지 최종 2명만 남으면 전체 보수당 당원 약 16만명이 표결을 한다.
경선을 주관하는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결과는 최대한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승자는 9월 5일 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지키겠다고 밝혔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므로 이번 보수당 경선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존슨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다.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총리와 정부 불신임안에 관해 영국 정부가 논의를 거부하자 노동당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정부는 존슨 총리가 이미 사임을 발표했고 후임자 결정을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이므로 불신임안 논의는 의회의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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