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재벌 출국 금지?…공안. 온라인 루머 수사
"빈그룹 관련 가짜뉴스 유포한 9명 조사중"…SK, 지주회사 지분 6.1% 보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민간 재벌인 빈그룹의 총수가 출국이 금지됐다는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자 현지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최근 정부 당국이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온라인상의 루머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9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안은 이중 하노이에 거주하는 또 비 호안(38)의 신상 정보를 정보통신부에도 넘기는 등 진상 파악을 위해 공조에 나섰다.
공안은 조사 결과 이 남성이 해당 기업의 이익과 법적 권리 및 명예를 훼손했고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총수 브엉 회장의 자산 가치는 54억달러(7조원)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베트남 공안부의 또 안 쏘 대변인은 "이번에 떠돈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지역의 변호사인 응우옌 득 틴은 "소셜 미디어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특정 조직을 비방하는 경우 최대 2천만동(112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빈그룹은 리조트와 자동차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SK는 지난 2019년 5월에 빈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6.1%를 인수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