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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자도 못 낸 중국 부동산기업 잇따라…이번엔 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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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자도 못 낸 중국 부동산기업 잇따라…이번엔 룽신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룽신(融信中國·Ronshine)이 각각 내년 6월, 12월 만기인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룽신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내년 6월 만기의 금리 8.1% 선순위 채권에 대해 지난달 9일까지 이자 1천279만8천달러(약 166억원)를 지급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12월 만기의 금리 7.35% 선순위 채권에 대해 지난달 15일까지 내야 할 1천507만달러(약 196억원)의 이자를 못 줬다고 확인했다.



어우쭝훙 룽신 회장은 "현재 유동성 상태에 비춰볼 때 이자 상환 의무를 이행할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룽신 측은 내년 6월과 12월 어음 보유자로부터 빨리 상환해달라는 통지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 작금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충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채권자들과 협력해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자문사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10위권 부동산 개발사인 스마오(世茂·Shimao)는 10억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역외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마오는 "부채 차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운영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채권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부동산 기업들이 역외 채무 불이행으로 곤경에 처했다고 전하고,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현재로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진 기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5대 부동산 기업 중 헝다, 자자오예(佳兆業·Kaisa), 수낙 차이나(Sunac China·融創中國) 등 3곳이 이미 달러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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