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 레이스 시작…수낙 전 재무 준비된 영상 출사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고 차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리시 수낙(42) 전 재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출사표 성격의 영상을 트위터 등에 공개하며 총리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수낙 전 장관은 줄곧 차기 유력 후보로 꼽혀왔으며 이번주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과 함께 장관직을 내던지면서 '존슨호' 탈출 러시에 앞장섰다.
영상은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배경과 코로나19 시기 재무부 장관으로서 활약을 보여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때 유급 휴직 등을 적극 지원해서 충격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낙 전 장관은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진출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2월 재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얼마 전엔 인도 재벌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부인의 세금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들 부부가 너무 부유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코로나19 봉쇄 중 존슨 총리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존슨 총리 부부와 함께 범칙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경제정책을 두고 존슨 총리와 입장 차가 있었지만 '파티게이트' 와중에는 곁을 지켰다.
수낙 전 장관에 앞서는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도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스티브 베이커 전 브렉시트 담당 차관은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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