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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흑자 2천억원으로 '뚝'…중국 봉쇄·물류대란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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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흑자 2천억원으로 '뚝'…중국 봉쇄·물류대란 영향(종합)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5조706억원, 영업이익은 1천9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규모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된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멈추면서 테슬라용 배터리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줄어든 2천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기로 저조한 실적을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과 테슬라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지속,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가동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알루미늄, 망간, 구리 등 판가 연동 원소재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들은 3분기 중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3분기 추가적인 판가 상승 협상을 통해 중대형 전지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또 원통형 주요 고객사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14.4%로, 중국 CATL(33.9%)에 이어 2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CATL, BYD 등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의 고성장에 밀려 지난해 같은 기간(23.6%)보다 9.2%p(포인트)나 줄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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