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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노리는 러시아…슬라뱐스크에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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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노리는 러시아…슬라뱐스크에 화력 집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주(州)를 완전히 점령한 러시아군이 이웃한 도네츠크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의 바딤 리악 시장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슬라뱐스크! 도시 중심부와 북부에 엄청난 포격이 쏟아지고 있다"며 "모두 대피하라"고 적었다.
슬라뱐스크 경찰은 이날 러시아군의 포탄이 시장에 떨어져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전선에서 포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슬라뱐스크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시설이 많은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 장비와 병력 공급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광물 자원이 풍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작에 눈독을 들였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슬라뱐스크는 2014년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쟁의 총성이 가장 먼저 울린 곳이다.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DPR)이 슬라뱐스크 시청을 점령한 2014년 4월 12일이 돈바스 전쟁의 공식 개전일이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섣불리 병력을 투입했다가 고전을 면치 못한 러시아군은 돈바스 전선에서는 집중 포격으로 도시를 초토화한 후 병력을 투입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압도적인 포병 전력차를 이용한 전술이 루한스크에서 효과를 보이자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에서도 포병 화력을 앞세워 조금씩 전진하는 전술을 계속하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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