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원유·가스 노동자 파업…생산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노르웨이 해상 유전·가스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노동자들은 이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파업으로 이날 하루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8만9천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 원유·천연가스협회는 파업이 본격화되는 6일부터는 원유 생산량이 노르웨이 전체 생산량의 6.5% 정도인 하루 13만 배럴(bpd)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천연가스도 전체 생산량의 13% 정도인 29만2천bpd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에퀴노르가 오는 9일 직장폐쇄를 결정하면 노르웨이 전체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25%, 원유 생산시설의 15%가 각각 가동 중단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노르웨이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공급 차질 우려로 이날 장 초반 배럴당 1달러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럽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0.21%(21센트) 떨어진 배럴당 113.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9%(1.47달러) 오른 배럴당 110.0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 4일은 독립기념일 휴일로 미국 원유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ING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국제 거시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올해 내내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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