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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회장 "쌍용차 인수는 사명감 넘어 소명감…멋진 회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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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회장 "쌍용차 인수는 사명감 넘어 소명감…멋진 회사 만들 것"
쌍용차 관리인 "내년 하반기 전기 SUV 출시…2년 내 경영 정상화"


(영종도=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쌍용차[003620]를 인수하는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5일 "쌍용차 인수를 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아직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지 않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쌍용차 신차 발표회 행사에 등장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곽 회장은 "많은 행사에 가지만 오늘같이 가슴 설레고 뜨거운 날이 없었다"며 "쌍용차가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3가지의 존재 이유가 있다"면서 "첫째는 좋은 제품 만들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둘째는 기업 구성원들을 위해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셋째는 투자자에게 신뢰로 보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이 3가지가 다 조금씩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힘을 합쳐 삼발이를 지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삼발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운영하는 주방장이 되겠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총괄하는 정용원 관리인도 참석했다. 회생절차 기간 정 관리인이 언론 행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관리인은 "회사 내부적으로 고객이 쌍용차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분석하고 논쟁했다"며 "답은 쌍용차 정체성을 되찾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2024년 중반에는 대한민국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 10'을, 2024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어떤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전기 픽업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마힌드라 인수 이후 10여년간 몇 가지 모델 개발해 시장에 출시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향후 2년 이내 쌍용차는 옛 SUV 명가 지위를 회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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