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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자지라 기자 저격 총탄으로 책임소재 결론 못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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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자지라 기자 저격 총탄으로 책임소재 결론 못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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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자지라 기자 저격 총탄으로 책임소재 결론 못내려"(종합)
"정황상 이스라엘측 발포로 사망 추정…의도적이라는 근거는 없어"
팔' 자치정부 검찰 "탄환 훼손 심각하지 않아"…이스라엘 "테러범 책임"



(워싱턴·카이로=연합뉴스) 강병철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수색작전을 취재하던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기자를 숨지게 한 총탄을 조사한 미국측이 총탄의 출처를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군의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알자지라 소속 시닐 아부 아클레 기자 총격 사망과 관련 "이스라엘군 방향에서 발포로 기자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탄도학 전문가들은 탄환이 크게 손상돼 분명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안보조정관(USSC)의 감독을 받은 독립적인 제3의 조사관은 아부 아클레 기자를 사망하게 한 탄환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USSC는 의도적으로 이번 일이 벌어졌다는 어떤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 과정상의 비극적 상황이 만든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아부 아클레 기자는 5월 11일 팔레스타인 서안 북부 도시 제닌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테러범 수색 과정을 취재하던 중 피격돼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 등은 이스라엘군이 아부 아클레 기자를 조준 사격해서 죽였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조준한 사실은 없다면서 교전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후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부 아클레 기자의 몸에 박혔던 탄환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미국의 입회하에 자체적으로 총탄을 조사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게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은 "당시 작전중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수백발의 총탄이 발사됐고, 이스라엘군은 총탄이 날아온 곳을 향해서만 응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책임은 인구 밀집지역에 총격을 가한 테러범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미국측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사건을 조사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검사 아크람 알-하티브는 "조사 결과 발표에 놀랐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탄환의 상태는 무기와 대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반박했다.
아부 아클레 기자의 가족과 인권단체 등도 비난 대열에 합세했다.
아부 아클레 기자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 군인이 총탄을 쐈다는 다수의 증인과 여러 매체의 보도 및 인권단체, 유엔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비티셀렘(B'Tselem)은 미국의 조사 결과를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범죄의 진실을 숨기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트위터에 "발표된 모든 조사 결과의 결론은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는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고 썼다.
또 다른 인권단체인 예시 딘은 "총탄이 이스라엘군의 것이 아니라는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독립적인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13∼16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방문을 앞두고 5월 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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