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학자 "우크라이나에 대만산 방공미사일 무상지원" 제안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한 군사학자는 대만산 방공미사일을 무상 지원해 대만의 입장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랴오훙샹 전 국방대학 명예 강좌교수(석좌교수)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저명 언론인인 비탈리 포르트니코프가 "지금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이 양자관계를 맺을 시기"라는 최근 발언에 대해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랴오훙샹은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톈궁 방공 미사일과 슝펑 대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라며 이를 무상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대만의 이미지 개선과 국제적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이 우크라이나의 친구임을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산 미사일의 실전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60여년간 실전 경험이 없는 대만 군인들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대만산 미사일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약 32억 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의 곡물을 수입했다. 중국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3위 수입국이며,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최대 수입국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언론인인 비탈리 포르트니코프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의 승리에 흥미를 느낀다면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세계 정치 판도에서 사라지면 중국이 한숨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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