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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재침공하나…대대적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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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제2도시 하르키우 재침공하나…대대적 포격
8세 등 민간인 20명 사망…전선 근방에 대규모 병력도 집결
"서방 군사 지원은 키이우에만 집중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한 제2도시 하르키우에 러시아의 재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르키우발 기사를 통해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2주간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했고, 이 포격은 주택가를 강타하면서 8세 소녀를 포함해 민간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하르키우는 동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크라이나의 제2의 도시로 개전 초반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2월 말만 해도 러시아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우크라이나군이 3월 말과 5월의 두 차례 반격으로 수복했다.
여러 차례 공방전이 벌어지며 하르키우는 이미 사실상 폐허가 됐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건물 2천 채 이상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900명 이상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군 지휘관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의 재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 부대를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 안드리 모길라는 "러시아가 조만간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보통 로켓 공격으로 시작해서 대포 공격, 그러고 나서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진격해온다"며 "우리는 첫 번째 단계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는 하르키우 전선 근방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
모길라는 서방으로부터 인공위성 사진을 포함해 전쟁 정보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군이 3주 전 탱크 50대와 8개 대대를 포함해 약 100개 부대를 하르키우 전선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일지 확신할 수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은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방의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만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127여단 228여대를 이끄는 콘스탄틴은 "여기(하르키우)에선 서방 무기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며 "우리는 구소련 무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보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근방에서 무언가를 계획 중"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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