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 가스 의존 낮추려 캐나다에 SOS…"8월 계약 기대"
숄츠, G7서 트뤼도 총리와 논의…LNG 수입터미널도 건설 계획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캐나다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별도로 만나 가스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
숄츠 총리는 회담에 앞서 "양국은 이미 해왔던 것보다 더 잘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관리들은 양국이 캐나다 동부 해안에 있는 LNG 터미널을 통해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가 캐나다를 방문하는 올해 8월 말 독일은 LNG 계약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에 닥칠 에너지 위기를 고려해 원유와 천연가스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독립적인 가스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LNG 수입 터미널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의 최소 70%를 대체할 LNG 해상 부유식 터미널 4곳을 건설하기로 하고, 건설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LNG 터미널은 가스 하역, 기화, 저장, 송출 기능을 갖춘 시설이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가스 사용량의 절반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왔으나, 최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가스관 정비 부품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가스공급량을 60% 줄이면서 겨울철 가스 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독일은 지난 23일 국내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1단계인 '조기경보'에서 2단계인 '비상경보'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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