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5년 만에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 6위 탈환
美 오토모티브뉴스 100대 부품사 선정…한국기업 10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작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선전하며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지난해 291억달러(약 3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려난 뒤 유럽과 북미, 일본 업체들 뒤를 이어 5년간 7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순위가 올랐다. 2011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위 안쪽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동일했다. '보쉬', '덴소', 'ZF', '마그나', '아이신' 순이다.
프랑스 '포레시아'와 독일 '헬라'가 합병해 출범한 '포비아'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고, 작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은 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10대 부품사에는 유럽 업체가 5개, 북미와 일본 업체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국내 기업 중에는 올해 100대 부품사에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10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011210]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018880]은 39위에서 37위로 순위가 올랐다. SK온은 68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9개), 북미(26개), 일본(22개), 중국(10개) 부품업체가 10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5위인 일본 아이신과 매출 차이가 44억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차 시장에 대한 선제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한 결과라고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분야에만 매년 1조원을 넘게 투자하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조2천7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천여명 이상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한 총 37억5천만달러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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