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스크 주지사, 리시찬스크서 민간인 대피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는 리시찬스크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리시찬스크 주민에게 "생명에 대한 실질적 위협 탓에 긴급히 대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지난 주말 이웃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된 후 리시찬스크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재앙적인 피해를 봤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리시찬스크는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두고 세베로도네츠크와 마주하고 있는 쌍둥이 도시로 러시아 침공 전 약 10만 명이 거주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25일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했다.
이에 따라 루한스크 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은 리시찬스크만 남게 됐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현재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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