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 탈석탄화 가속…석탄산업 투자 더 줄여야"
보험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서 석탄 관련 산업 감축 및 폐지 정책을 구사하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들도 보험 인수 및 자산운용에서 탈석탄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보험회사의 탈석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탈석탄은 석탄의 생산과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보험사는 석탄 발전을 포함한 모든 석탄 관련 산업을 포괄해 인수 및 투자 배제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험 인수와 자산운용 측면에서 글로벌 보험사의 탈석탄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보험 인수 측면에서 지난해까지 최소 35개 원수 보험 및 재보험사가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 인사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2020년 말까지 65개 보험사가 석탄 산업에 대해 신규 투자를 중단했거나 기존 투자를 회수했다.
지난 5월 현재 우리나라도 소수의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명 및 손해보험사가 탈석탄을 선언했고 보험 인수 및 자산운용에서 탈석탄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는 지난 2020년 11월 석탄 채굴이나 발전 사업 등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아시아 보험사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보험인수도 중단했다.
지난해 한화생명[088350], 한화손해보험[000370],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흥국화재[000540], 롯데손보 등도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중단했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건설 및 운영 그리고 신규 투자는 대다수 보험사가 중단했으나 아직도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배제와 탄소 배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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