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제] 대내외 악재 속 5월 생산·소비·투자 감소하나
6월 소비자동향 조사·5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 주목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들과 스킨십 행보 가속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신호경 박용주 기자 = 다음 주(6월 27~7월 1일)에는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감소할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30일에는 통계청이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가운데 부쩍 커진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하는지가 관심이다.
4월 생산과 소비, 투자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건 처음이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5월 국세 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67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조5천억원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법인세(51조4천억원)가 21조4천억원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29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0.2% 포인트(p) 또 올라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경제 주체들이 가격·임금 등을 통해 실제로 물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진정됐을지 주목된다.
30일에는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도 발표된다.
앞서 5월 모든 산업의 업황 BSI(86)는 4월과 같았지만, 제조업만 보면 업황 BSI(86)가 한 달 새 1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월에도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7일 취임한 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시중 은행장, 금융연구기관장, 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보험사 최고경영자 등과 만나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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