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하반기에 추가 감원…일부 부서 40~50%"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가 올해 하반기 추가 감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신랑재경 등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플랫폼·콘텐츠,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기업발전 및 위챗(웨이신), 기술엔지니어링 부문의 추가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랫폼·콘텐츠 산하 일부 부서는 감원 규모가 40∼50%에 달할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일부 사업은 전면 철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텐센트의 하반기 감원은 관리자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
텐센트의 한 소식통은 "상반기 감원으로 원가 3%를 절감했지만, 고위층은 기대했던 원가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감원은 신입을 포함한 말단 직원 위주로 이뤄졌고 관리자나 경력직 사원 감축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올해 상반기 거의 전 부문에 걸쳐 10∼15%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채널 전체 인력의 30%인 100여명을 해고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 게임 회사이자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위챗, 모바일 결제 앱인 위챗페이(웨이신즈푸) 등을 운용하는 중국 최대 빅테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천355억 위안(약 26조2천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51% 감소한 234억1천만 위안(약 4조5천억원)에 그쳤다.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포니 마) 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특정 비핵심 사업을 합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재 텐센트의 직원 수는 11만6천200명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 악화에 직면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징둥 등 빅테크들은 작년부터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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