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주식 장기 보유할수록 손실 확률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23일 주식을 5년까지 장기 보유할수록 손실 확률이 낮아진다며 현재 국면에서 매도를 통한 실익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아무리 어려운 시장도 3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울 드물었고, 중장기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한 경우라도 넉넉잡아 4∼5년, 대부분의 경우 3년 정도의 투자 시계(視界)에서는 낙관론을 가져도 큰 무리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1980년 4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날은 총 5천831일(51.5%), 하락한 날은 5천489일(48.5%)였다. 상승한 날과 하락한 날의 단순 평균 등락률도 각각 0.99%, -0.98%로 반반에 가까웠다.
그러나 코스피를 기준으로 3개월 투자 시 상승 확률은 57.3%, 1년 투자 시 상승 확률은 60.9%로 높아진다.
3년과 5년 보유 시 상승 확률은 각각 78.5%, 82.7%로 뛴다.
특히 5년 투자 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던 373회의 단순 평균 상승률은 102%인데 반해 마이너스 수익률 78회 등락률은 -21%에 그쳤다.
그는 다만 "이는 시장(코스피와 같은 시장 대표지수)의 복원력에 대한 것이지, 개별 종목 투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주식이라는 위험자산 전체가 같이 하락하는 장세가 언젠가는 끝난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김 센터장은 또 부채에서 비롯된 신용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터질 경우 증시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겠으나, 그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는 작년 7월 초 고점 대비 26%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는 "저평가가 곧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이 저평가 권역까지 떨어졌더라도 그 정도가 더 깊어질 수도 있다"며 "경기 후퇴를 반영한 주가지수 하락은 20∼25% 내외에서 진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면 하락률이 50%에 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고, 부채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당위도 있다"며 "중앙은행이 결국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감내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하락 폭과 비교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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