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장 냉동식품 발굴하겠다"…도쿄 한국상품 전시회에 '관심'
3년 만에 완전 오프라인 방식…한국 문화 인기와 맞물려 주목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재밌네요. 본 적이 없는 물건이 많습니다."
22일 한국 무역협회와 경기도가 일본 도쿄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한국상품 전시·상담 행사장을 찾은 아다치 에미 씨는 전시물을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 상품을 취급하는 일본 기업 하이쓰코퍼레이션에서 상품 기획 등을 담당하는 아다치 씨는 "우리 회사는 10대, 20대 젊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다"면서 한국 상품이 인기가 많아서 웬만한 것은 이미 시중에 다 팔고 있지만, 아직 널리 유통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찾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갈등상태에 있는) 정치적인 문제를 빼놓고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틀 일정으로 22일 도쿄국제포럼에서 개막한 '2022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서 연합뉴스가 접촉한 일본 기업 관계자들은 일본에 없는 개성있는 한국 상품을 발굴하느라고 여념이 없어 보였다.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가나우미(47)씨는 냉동식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간은 일선 슈퍼마켓에서 한국 냉동식품을 그렇게 일반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았으나 최근에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전시장에 왔다"고 밝혔다.
가나우미는 "본고장의 (한국 음식) 맛을 내는 냉동식품이 아직 일본에는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내는 식품을 찾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한 바퀴 둘러봤더니 식품 외에도 여러 가지 제품이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식품회사이지만 식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보면서 자극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이나 가전, 잡화 등을 수입하는 코리아마케팅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인 재일교포 김세영 씨는 최근 10년 사이에 한국 기업이 일본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상품을 일본에 계속 소개하고 싶다"고 반응했다.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 혹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 충북, 경북, 강원 등 8개 광역자치단체에서 IT·전자, 의료기기,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분야의 한국 기업 86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이온, 면세점 업체 라옥스, 백화점 업체 다이마루, 잡화점업체 돈키호테 등 500여 개 사가 바이어로서 나서는 등 일본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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