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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지막 英총독 "영국 식민지 아니었다는 건 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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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지막 英총독 "영국 식민지 아니었다는 건 터무니없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 크리스 패튼은 '홍콩은 결코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는 내용이 수록된 홍콩 고교 새 시사교양 교과서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21일 AP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옥스퍼드대 총장인 패튼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홍콩 일기'(The Hong Kong Diaries) 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공산당은 홍콩을 식민지라 부르기보다 점령지라 부르고 있는데 누가 홍콩을 점령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압도적으로, 홍콩은 본토에서 공산주의의 잔학성으로부터 도망친 난민이나 난민의 후손들에 의해 점령됐다"고 말했다.
이어 "점령은 영국 식민지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은 난민들에 의한 것이었고, 그들은 그곳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의 하나이자 경제와 정치적 자유를 대단히 성공적인 수준으로 한데 모은 열린 사회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홍콩 일기'는 그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 총독으로서 홍콩에서 보낸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패튼 총장은 "이 책이 내가 (홍콩에) 존재했고 내가 상상 속 가공의 인물이 아님을 증명한다"며 "과거 중국 황제와 독재자들이 했듯 학자들을 묻어버릴 수는 있다. 그러나 역사를 묻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1일은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이다.
패튼 총장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 보장 약속을 완전히 어겼다면서 "1997년 이후 10년 혹은 그 이상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들의 패거리가 홍콩이 실제로 상징하는 것과 반정부 시위에 겁먹은 이래 홍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법률 비용을 지원하는 기금을 모금했다고 90세의 추기경을 가두거나 위협해야 한다면 그러한 체제 속에 무슨 희망이 있겠냐?"며 인재들이 영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홍콩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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