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공화국 "우크라군이 가스전 플랫폼 공격…7명 실종"(종합)
오데사 인근 크림 공기업 가스전…"미사일로 공격, 3명은 부상"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남서부 오데사 인근 흑해 해역의 가스전 플랫폼들을 공격해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이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러시아 뉴스전문 TV 채널 '로시야 24'와 인터뷰에서 공화국 소속 기업 소유의 3개 가스전 플랫폼이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플랫폼에선 모두 109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쇼노프 수장은 이후 이날 오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까지 94명이 (플랫폼에서) 벗어났고, 15명의 군인은 경비를 위해 플랫폼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3명 부상, 7명 실종' 정보가 확인됐다"면서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이 계속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플랫폼을 벗어난 94명 가운데 부상자 3명과 함께 8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실종됐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악쇼노프 수장은 피격 후 가스전은 채굴 작업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크림공화국 출신의 러시아 상원 의원 올가 코빅티디도 이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3개 플랫폼이 손상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플랫폼에서 12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바다로 추락해 그중 5명이 구조됐다"면서 "구조된 사람 가운데 3명의 부상자가 헬기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또 7명의 실종자에 대해선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2개 플랫폼에도 공격이 가해졌으나 시추탑 일부만 손상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플랫폼 내 인력은 대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추 플랫폼들은 우크라이나 남서부 도시 오데사에서 71km 정도 떨어진 크림반도 서쪽의 '오데사' 가스전 시설들로, 크림공화국 소속의 공기업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 소유로 파악됐다.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는 크림반도 인근 흑해와 아조프해 해역에서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크림공화국의 공기업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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