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서 러 공격 격퇴"
러, 하르키우 다시 포격…"탱크 수리공장 타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우크라이나 병력이 격전지인 동부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마을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부대가 토시키브카 지역에서 공격을 저지했다"면서 "적은 퇴각해 재집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오리코브 마을 쪽으로도 급습했으나 이 역시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수 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이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다만 상당 지역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지속해서 예비군을 충원해 세베로도네츠크 일대에 투입한 후 조금씩 전진하는 '포복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리시찬스크에서 폭격 속에 주민 소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피란은 리시찬스크와 연결한 마지막 다리가 폭파되면서 수일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공장에 주민 수백 명이 폭격을 피해 은신해 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쪽에 가까이 접근해 포격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전선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하르키우 북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하르키우의 탱크 수리 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서 지난 10일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곡사포 10문과 군용 차량 최대 2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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