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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연관 연구자 무기전용 가능 국제공동연구 활발"
닛케이 분석 "美 금수목록 오른 중국군 관련 조직, 5년간 공동논문 4만5천건"
미사일·스텔스기·무인기에 전용가능한 논문도 473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군과 연관된 조직이나 연구자가 무기로 전용(轉用)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노리고 세계 각국 연구자에게 활발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상무부의 금수(禁輸) 목록 등에 올라간 중국군 관련 조직이 중국이 군사력을 국력 증강의 핵심으로 삼은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해외 연구자와 공동 집필한 논문이 약 4만5천건에 달했다.
사이토 헤이고 일본 다쿠쇼쿠대 교수 등 연구자들과 닛케이가 8천500만건이 넘는 문헌 자료를 공동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닛케이는 호주 정부가 2011년 11월 발표한 군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기술 목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국군이 노릴 개연성이 큰 대상으로 미사일에 응용할 수 있는 극초음속활공체, 스텔스기에 사용되는 전파흡수소재, 저비용으로 무기화가 가능한 자율형 무인항공기(UAV)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군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복수의 논문을 인공지능(AI)으로 학습시켜 분석해보니 중국군 관련 조직이 이들 3가지 기술 중 어느 하나를 주제로 한 논문에 관여한 것도 473건 발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타국과 손을 잡고 군사용으로 활용 가능한 연구를 진행한 사례로는 중국 시안과학기술대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등이 2020년 발표한 극초음속기의 레이더 송신에 관한 논문이 꼽혔다.
언뜻 보면 스페이스셔틀 등 민간 활용을 염두에 둔 것 같지만 여러 전문가가 '전파에 의한 유도는 미사일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는 항천과기집단 등 중국 국영 군수기업 2개사도 참가했으며 시안과기대 측 연구자는 중국 공군의 훈련기 등 유사한 공동연구에도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측이 이처럼 학술 파트너로 삼은 대학이나 기업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 일본 등 24개국에 달했다.
중국 시베이공업대의 경우 2019년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드렉셀대,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함께 새로운 전자파 실드 재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중국군 관계자들이 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을 타국과 공동 연구하는 것 자체는 위법은 아니지만, 안전보장상 위험을 씻어낼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시진핑 정권은 민간의 상업연구 결과를 국방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군민(軍民) 융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이 세계 각국에 보낸 유학생 수는 유네스코(UNESCO) 집계를 기준으로 2019년에 106만명을 넘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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