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부진' 브라질 대통령, 대선 러닝메이트 교체 시사
군 장성출신 전직 국방장관 대신 전직 여성 농업장관 물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0월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지지율 부진으로 고심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군 장성 출신인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 대신 여성인 테레자 크리스치나 전 농업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측근들도 부통령 후보 교체를 강력하게 권하는 것으로 전해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사관학교 출신의 동료인 브라가 네투는 의회와 대화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며 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도 "일부는 테레자 크리스치나를 원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부통령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 측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달 안에 룰라 전 대통령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론조사는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차 투표 예상 득표율은 룰라 전 대통령 44∼46%, 보우소나루 대통령 30∼32%다.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을 따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져도 룰라 전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대선은 10월 2일 1차 투표가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같은 달 30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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