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7월부터 롯데마트 근거리 배송차량 24% 축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쇼핑[023530]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가 롯데마트몰의 물량 감소를 이유로 7월부터 근거리 배송 차량을 24% 줄이기로 했다.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에 따르면 롯데마트몰의 근거리 배송 위수탁 계약을 맺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배송 지입차량 운수회사에 공문을 보내 7월부터 근거리 배송 물량을 줄이고 투입 차량을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공문에서 차량 조정의 이유로 롯데온의 물량 감소와 경영환경 변화를 들었다.
롯데온은 현재 롯데마트 69개 점포에서 718대 차량을 이용해 예약배송과 바로배송(주문후 2시간내 배송)을 해왔으나 이번 조정으로 171대 차량을 줄여 66개 점포에서 547대 차량을 운영한다. 축소되는 차량은 기존 차량의 24%에 해당한다.
조정 이후 근거리 배송물량은 하루 2만1천여건에서 1만6천여건으로 줄어든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이날 서울 롯데쇼핑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송기사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할 시간조차도 충분히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많은 기사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배송차량 축소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롯데쇼핑 측은 "이번 감차 결정은 실적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롯데온과 롯데마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3개사는 배송 기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유예기간 연장, 재취업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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