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지소미아 정상화 희망'에 日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길 희망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견해를 묻자 "한일 지소미아는 한일 간 안전보장 분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등 현재 어려운 지역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이 협정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며 (일본) 정부는 협정에 의해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정보공유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카드의 하나로 2019년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지만, 미국의 반발 등에 부닥쳐 그해 11월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후 한일 지소미아는 효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활발히 활용되지 못했다.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보공유 부활을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고 묻는 질의에 "지소미아가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길 희망한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 또 미국과 함께 정책을 조율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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