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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亞안보회의 화상연설 티셔츠는 싱가포르 10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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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亞안보회의 화상연설 티셔츠는 싱가포르 10대 작품
우크라인 지원운동 알리려 보내…젤렌스키, '국부' 리콴유 발언도 인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특별 화상연설을 할 때 입은 티셔츠는 싱가포르 10대가 만든 것이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회의 이틀째에 40개국 570명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화상으로 특별 연설을 했다.
회의 하루 전인 9일 나온 일정표에도 나오지 않았던 '깜짝 연설'이었다.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들의 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하는 주요 안보 행사로, 코로나19 사태로 3년만에 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설 당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잘 알려진 국방색 티셔츠가 아닌 검정색 티셔츠를 입었다.
그 티셔츠에는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깔인 푸른색과 노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싱가포르 소녀가 내게 편지를 써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스프레이 페인트 우크라이나'(Spray Paint Ukraine) 운동을 지지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개한 이 소녀가 싱가포르의 고등학생인 애바 소(16)라면서, 이 티셔츠는 애바가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애바는 약 1주일 전 주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손편지와 함께 그 티셔츠를 젤렌스키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애바는 지난 4월 말 주싱가포르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난 뒤 이 작품을 구상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우크라이나 기금 모금을 위해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팔거나 NFT가 인쇄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주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그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찍을 때 이 티셔츠를 입어달라고만 편지에서 요청했는데, 입고 연설할지는 몰랐다"면서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티셔츠를 입고 연설한 것은 샹그릴라 대화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설에서도 싱가포르 국부로 추앙받은 고 리콴유 전 총리가 지난 1996년에 한 발언을 인용하며 "국제법이 없어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고, 그 작은 물고기는 새우를 먹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통찰력이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정확히 하는 리콴유 전 총리의 현명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상대적 약소국인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것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동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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