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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늘 총선 1차 투표…마크롱, 의회 과반 확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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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늘 총선 1차 투표…마크롱, 의회 과반 확보 '시험대'
극좌 멜랑숑 좌파연합 상승세…극우 르펜은 교섭단체 기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1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년 임기를 거의 같이할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프랑스 총선은 1주일 간격으로 1, 2차 투표가 잇따라 치러져 새 의회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오는 19일 2차 투표 이후에나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1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붙는 방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여권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 '앙상블'이 의석 과반인 289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과 협력 정당들은 345석으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여론조사들은 여권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여권이 절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는 있지만, 정책 결정에 있어 다른 정당과 협상을 벌여야 해 추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어려워진 가계를 보호하겠다며 연금 인상, 세금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9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범여권 예상 의석수가 과반 안팎인 260∼300석으로 나왔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75∼215석으로 전망됐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좌파연합에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멜랑숑 대표는 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협력을 구하는 차원에서 야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등 전직 대통령들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리를 야당 대표로 지명하면서 '동거 정부'를 구성한 바 있다. 과거 동거 정부는 프랑스 정치를 마비시켰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르펜의 국민연합은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8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2차 투표 투표율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차 투표의 기권 비율은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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