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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민영통신사 팩트와이어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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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민영통신사 팩트와이어 운영 중단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홍콩의 첫 민영 통신사인 팩트와이어(FactWire)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재정적 위기로 한때 기자가 2명으로 줄기도 했지만, 대중의 지지와 동행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며 홍콩의 중요한 시기를 겪어왔고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최근 언론 환경이 크게 변화해 여러 차례 계속 이어갈 공간이 있는지 고민했지만 본래의 신념과 자리를 지키며 사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했다"며 "만물은 때가 있는 법인데 이제는 작별을 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폐업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상황에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는 작년 6월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입장신문과 시티즌뉴스 등 민주 진영 매체가 당국의 압박 속 자진 폐간했고 입장신문의 일부 간부들은 선동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달 발표한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홍콩은 세계 180개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순위 하락(68계단)을 보이며 148위를 기록했다.
팩트와이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천300명에게 모금한 300만 홍콩달러(약 4억9천만원)를 자본금으로 2018년 8월 설립했다.
2016년 7월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북한의 수학 영재 리정열 군이 그해 9월 홍콩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다고 최초 보도해 주목받는 등 탐사 전문 매체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해커의 침입으로 구독자 3천700여 명의 신상 자료가 유출돼 사과하기도 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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