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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긴축 부담에 1% 넘게 밀려…2,590대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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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긴축 부담에 1% 넘게 밀려…2,590대 마감(종합)
외인·기관 유가증권시장서 1.1조원 순매도…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10일 1% 넘게 떨어져 2,590대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7포인트(1.13%) 내린 2,595.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9일(2,592.34) 이후 3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한때 2,583.74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2,59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427억원, 기관이 2천841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1천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ECB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7월과 9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1∼2%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3%(전년 동월 대비)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물가 목표치 2%의 4배 이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ECB의 금리 인상 예고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던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날 미국 증시의 반도체 지수 하락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낙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2.15% 내린 6만3천8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1.90% 내린 10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그 밖에 네이버(-1.10%), LG화학(-1.02%), 카카오(-1.48%)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9%), 현대차(1.10%), 삼성SDI(0.72%), 기아[000270](0.2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38%), 철강금속(-1.86%), 기계(-1.66%), 전기전자(-1.46%), 운수창고(-1.26%) 등이 하락했고 건설업(0.54%), 운송장비(0.16%)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255개, 내린 종목 수는 616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08포인트(0.92%) 내린 869.10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1.81%), 위메이드(6.92%), 천보(1.18%) 등은 올랐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엘앤에프(-2.23%), 카카오게임즈(-1.95%), 펄어비스(-2.21%), HLB(-5.32%)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1천377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2천257억원이었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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