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노조, 파업 화물차주에 "생존권 위협…좌시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인해 하이트진로[000080] 공장의 소주 제품 출하 차질이 이어지자 하이트진로 노동조합이 파업 사태가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진로노동조합은 전날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진로 노동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며 "집행부는 조합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로노조는 이어 "(화물연대 차주들의) 파업과 정문봉쇄로 인해 지난 3일 8시간 동안 이천공장 노동자들의 조업이 중단됐고 6일에는 24시간 근무를 못 해 임금손실이 발생했다"며 "차주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이천공장 노동자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로노조는 아울러 "생산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그 중에는 임산부도 있다"며 "운송중단 과정에서 지나친 욕설과 위압감을 주는 언행은 삼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진로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이번 입장문이 공개된 뒤 일각에선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진행 중인 파업이 진로노조와 화물연대 간의 '노노(勞勞) 갈등'으로도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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