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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블록딜' 카카오페이 목표가 하향…"오버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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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블록딜' 카카오페이 목표가 하향…"오버행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증권은 9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 지분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알리페이는 전날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처분했다. 이로써 알리페이의 지분율은 38.52%에서 34.72%로 줄었다.
조아해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 관련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성장주 주가 조정으로 동종 업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 목적에 대해 공시된 바가 없으나 앤트그룹(알리페이 모회사)이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앤트그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인터넷 은행을 출범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지분 매각 가격은 지난 8일 종가 대비 11.8% 할인된 주당 9만3천492원이며, 이를 반영해 추산한 매각 대금은 총 4천675억원 규모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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