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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미확인 핵시설' 이란 규탄 결의안 채택…이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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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미확인 핵시설' 이란 규탄 결의안 채택…이란 반발
"이란, 지하 핵시설에 원심분리기 설치 시작"…미 등 "이란, IAEA에 협조해야"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지하에 미신고된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열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신형 원심분리기(IR-6)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원심분리기를 연쇄적으로 이은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나 클러스터를 2개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IAEA는 파악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합의를 맺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이 부과한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8년 합의에서 탈퇴 후 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IR-6는 이런 과정에서 이란이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고효율 원심분리기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지난 6일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IR-6 원심분리기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IR-6의 캐스케이드 2개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IAEA에 알리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AEA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트위터에 "이번 결의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단호하고, 비례적일 것"이라며 "시작한 사람들이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IAEA가 규탄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보이자 이사회 표결 전부터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란은 IAEA가 이날 이란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이사회를 열자 자국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수준을 감시하는 IAEA의 카메라 2대의 운영을 멈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방 4개국은 이란이 IAEA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4개국 외교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IAEA 이사회의 압도적 다수로 채택된 결의안은 이란이 핵시설 내 안전 의무를 이행하고 (미확인 핵시설에 대한)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란이 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IAEA에 협력해 지체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패권을 놓고 이란과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란은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해결되지 않은 핵 문제를 풀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IAEA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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