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선두 비야디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총 3위 복귀(종합)
5월 신에너지차 판매량 11.8만대…3개월 연속 10만대 넘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선두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자동차 업계 3위에 복귀했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비야디 시총은 7일 기준 1천288억 달러(약 162조원)를 기록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을 누르고 작년 11월 이후 세계 자동차 업계 3위에 다시 올랐다.
시총 1, 2위는 테슬라(약 915조5천억원)와 도요타(약 287조5천억원)다.
비야디는 지난 5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이 11만8천100대로 집계돼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70% 각각 급증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판매량이 3개월 연속 10만대를 넘어섰으며, 11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50만7천3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8.1% 증가했다.
궈롄증권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5월 비야디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판매량은 각각 5만3천대, 6만1천대였으며 1∼5월 누적 판매량은 각각 25만4천대와 25만대였다.
특히 5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앞섰다.
작년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7.1%로 1위에 오른 비야디는 지난 3월부터 휘발유나 디젤 등 전통 연료에만 의존하는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리샹(理想·Li Auto)과 샤오펑(小鵬·Xpeng)의 5월 판매량은 각각 1만1천496대와 1만1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78% 증가했다.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신흥 업체 링파오는 1만69대를 기록, 1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0%씩 급증했다.
화시증권은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5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탄소 저감을 위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보조금 지급, 취득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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