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자유유럽방송'에 약 15억원 과징금…"허위정보 미삭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법원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한 허위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자유유럽방송'(RL)에 2천만 루블(약 3억9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트베리 구역 치안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RL이 20차례에 걸쳐 금지된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 행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건당 100만 루블, 총 2천만 루블의 과징금 납부를 명령했다.
RL은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도 같은 행정법 위반과 극단주의 활동 촉구 콘텐츠 삭제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5천580만 루블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에따라 RL이 납부해야 할 과징금은 모두 7천580만 루블(약 14억9천만원)로 늘었다.
RL 방송은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사망자와 러시아 군인 사망자 등을 포함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허위 정보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러시아에서 외국 대행 기관으로 지정된 RL 방송 사이트는 앞서 지난 3월 초 다른 일부 외국 언론사 사이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허위정보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폐쇄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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