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영국이 미국에 이어 사거리 80㎞의 중거리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다연장로켓발사기(MLRS)인 M270 발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능력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HIMARS도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영웅적인 군대가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술이 바뀌면 우리의 지원도 바뀌어야 한다"며 "MLRS는 푸틴의 군대가 도시를 파괴하려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장사정포를 우크라이나군이 잘 방어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발사대 사용법을 배워 무기 사용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위해 첨단 무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1일 HIMARS를 비롯해 대(對)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Mi-17 헬리콥터 4대, 전술 차량 15대, 탄약과 포탄 등 7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고, 독일도 최신형 방공 시스템과 대포병 레이더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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