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國章 속 독수리 새끼 탄생에 '들썩'…"상서로운 선물"
서부 자바 국립공원서 '자바독수리' 새끼 공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장(國章)에 새겨진 신화 속의 새 '가루다'의 모델인 멸종위기종 자바독수리 새끼가 현지 국경일에 맞춰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2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서부자바 찌르본 인근 찌르마이산 국립공원은 건국이념을 기념하는 '빤짜실라의 날'인 1일 자바독수리(자바뿔매) 새끼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경일인 빤짜실라의 날에 국가 문장 속 전설의 새 '가루다' 모델인 자바독수리 새끼가 선보이자 현지인들은 '상서로운 선물'이라며 반기고 있다.
찌르마이산 국립공원 측은 자바독수리의 둥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던 중 4월 21일에 어미새가 알을 품은 모습을 봤고, 5월 30일 알이 부화해 새끼가 태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국장 가운데에는 건국 5원칙인 '빤짜실라'(판차실라)를 상징하는 5개의 문양이 그려진 방패가 있다.
빤짜실라 5원칙은 ▲ 유일신에 대한 믿음 ▲ 공정하고 문명화된 인본주의 ▲ 인도네시아 통합 ▲ 합의제와 대의제를 통한 민주주의 ▲ 사회정의 구현이다.
6월 1일은 이러한 5원칙을 기념하는 '빤짜실라의 날' 국경일이다.
빤짜실라의 날에 자바독수리 새끼의 귀여운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인들은 환호했다.
찌르마이산 국립공원 대표 자자 수하르자 산자야는 "자바독수리의 탄생은 2022년 빤짜실라의 날에 찾아온 특별한 선물이자, 찌르마이산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찌르마이산에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3년 연속으로 자바독수리 새끼가 부화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과 2021년에 부화한 자바독수리의 이름은 각각 코비드와 삭티로 붙여졌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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