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바이든 면담 예정…백악관 기자실에서 짧게 입장 발표할듯
'아시안계 유산의 달' 행사 초청돼 '反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31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
백악관에 따르면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3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BTS가 행사 참석에 앞서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 대변인 정례 브리핑 때 짧은 인사말을 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층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세계적인 K팝 스타인 BTS는 그동안 증오범죄를 포함해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BTS는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을 당시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BTS 리더 RM은 지난해 11월 LA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아시안 혐오 문제에 대한 BTS의 목소리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TS는 지난 29일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준비해 왔다.
일부 멤버는 포토맥강 주변을 산책하거나 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시간을 보냈고, 일부 멤버는 보스턴에 있는 미술관을 방문한 뒤 미국 방문 활동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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