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양곤서 폭탄 터져 1명 사망·9명 부상"(종합)
(양곤 AFP=연합뉴스) 미얀마 양곤시 중심 번화가에서 3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 소식통이 AFP에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익명으로 "폭발은 현지 시각 오후 3시 20분께 버스 정거장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 남자가 병원에서 숨지고 다른 9명은 다쳤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폭발이 수류탄이나 지뢰에 의한 것인지 폭탄 감식반이 조사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이 나중에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불발 수류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직 사건의 소행을 시인한 단체는 없다.
미얀마는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간 정부가 축출된 후 혼란 가운데 있다.
이른바 '시민방위군'(PDF)이 출현해 군정과 투쟁하고 반체제 인사들은 군부에 부역한 관리나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다.
전국에 걸쳐 거의 매일 하급 군정 관리나 끄나풀 의심자들에 대한 제거가 있다. 그 상세한 내용은 불투명하고 간혹 군부의 보복이 신속하게 뒤따르기도 한다.
대부분 폭력은 농촌 지역에서 일어나지만 반(反)쿠데타 대원들은 또한 읍과 도시에서 관리들과 기간시설을 타깃으로 하기도 했다.
수치 고문 소속 정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날 폭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NUG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한 이런 테러리스트 행동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현지 모니터링 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의 민주 세력 유혈 탄압으로 1천800명 넘게 살해되고 1만3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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