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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연대 강화'…전쟁 이후 위안-루블화 거래량 12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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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연대 강화'…전쟁 이후 위안-루블화 거래량 12배로 급증
중국·인도 향한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도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 간 외환거래량이 1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모스크바 현물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로 환전된 위안화 규모는 259억1천만위안(약 4조8천100억원)으로 지난 2월보다 1천67%나 늘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제재를 극복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양국 교역과 위안-루블화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부족한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중국산 구매를 늘리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양국 거래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시중은행 스베르방크의 외환 전략가인 유리 포포프는 모스크바 현물 외환시장의 (위안-루블) 거래량이 급증했다면서 이는 제재 우려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무역에 자국 화폐 사용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위안-루블 시장에서 주요 참여자는 기업과 금융권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반면 달러-루블화 거래는 제재의 영향으로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서방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혀가는 가운데 전례 없이 많은 양의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과 인도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주 유조선을 통해 운송 중이거나 해상 보관 상태인 러시아산 원유는 7천420만∼7천880만배럴 수준에 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서방 제재로 러시아의 해상을 통한 원유 수출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에는 러시아산 원유의 중국·인도로 수출량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아시아가 처음으로 유럽을 제치고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구매처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수출이 절실한 러시아와 저가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중국과 인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특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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