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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회장 "핵심계열사 만도 되찾은 원동력은 아이스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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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회장 "핵심계열사 만도 되찾은 원동력은 아이스하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전당 입회식 참석…"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헌신적인 후원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헌액 멤버로 참석, 연설을 통해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린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고 그룹이 30일 전했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입회식이 연기되면서 2년여 만에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공식 수락했다.
1994년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인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의 창단을 계기로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은 정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국제화에 공을 들였다.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며, 아시아인 중에서도 5번째이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분모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로 이름 붙인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한라그룹의 경영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시절을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놓았고 이어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의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정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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