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 우려…호찌민, 입국 검역 강화
보건국 "발열 감지기 사용하고 증상 자세히 살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이 전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원숭이두창 유입에 대비해 입국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보건국은 입국수속시 발열 감지기를 사용하라고 지역 질병통제센터(CDC)에 요청했다.
또 입국자들을 상대로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증상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병원 등 의료 시설로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전용 백신은 나오지 않았지만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가량 보호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국은 이와 함께 첫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21일전 이후로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 발생 국가를 다녀온 사람은 원숭이두창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자는 완치될 때까지 격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한 원숭이두창은 최근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비(非)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최근 2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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