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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주 급등에 상승…다우 1.98%↑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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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주 급등에 상승…다우 1.98%↑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에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1,88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뛴 11,535.2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크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바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해 2001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그동안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은행주들이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JP모건은 이날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에 예상한 500억 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한 우선주를 제외한 자기자본에 대한 이익을 보여주는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목표치 17%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실적 발표 당시 내년이나 내후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데서 크게 당겨진 것이다.
JP모건의 주가는 이날 6% 이상 올랐고,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도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도 6% 가까이 올랐다. KBW 은행주 지수는 4% 이상 올랐다.
제러미 바눔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큰 그림으로 보면, 단기적인 신용 전망은, 특히 미국 소비자 부문에서 여전히 강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위축됐던 시장은 소비와 신용이 여전히 강하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JP모건의 긍정적인 전망에 살아났다.
미국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하와 관련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것들은 이전 정부가 부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전달보다는 개선됐으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보다 개선된 0.47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해당 수치가 0.36을 기록한 바 있다.
수치가 0을 웃돌면서 역사적인 성장 추세 이상의 확장세를 보인다는 의미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0은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금융주가 3%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기술주도 2% 이상 올랐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VM웨어의 주가가 24%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아시아에서 나온 관세에 대한 언급은 시장에 일시적인 낙관론을 불려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지난 몇 주간 이러한 반등은 여러 차례 실패했다"라며 "널리 알려진 모든 역풍(저성장, 높은 밸류에이션, 금리 상승, 침체 우려)을 고려할 때, 지속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5포인트(3.23%) 하락한 28.48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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