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이든·블링컨 등 미국인 총 963명 입국금지
캐나다 총리 부인 등 26명도 추가 여행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인 총 963명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행 금지 확대는 상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치는 조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해서 악화해온 러시아와 미국 및 그 동맹국과 관계 악화를 보여준다.
러시아는 앞서 미국이 러시아 고위공직자들의 자국 입국을 금지한 데 따라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 등 13명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했다.
이어 4월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고위 관리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미국인 29명에게 입국 금지 제재를 가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등 캐나다인 313명을 제재한 러시아는 이날도 별도로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트뤼도, 캐나다 공군 사령관과 다른 24명의 관리, 고위 경영자 등도 자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캐나다 당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국가 지도부, 군부 및 재계뿐 아니라 일부 가족까지도 캐나다 입국 금지 목록에 추가한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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