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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와 관계 개선 위해 다음주 특사 보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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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와 관계 개선 위해 다음주 특사 보낼 예정"
홍콩매체 "EU-중국 화상 정상회의의 여파 논의할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위해 다음 주 브뤼셀에 특사를 보낼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EU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우훙보 중국 유럽사무 특별대표가 다음주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관리들을 만나 지난달 1일 열린 EU-중국 화상 정상회의 여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EU 지도자들은 EU-중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보인 비타협적 태도에 놀랐으며 그 문제는 이후 양측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중국이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곤경에 빠진 EU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정상회의에 대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귀머거리의 대화 같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렐 대표는 정상회의 나흘 후 열린 유럽의회 회의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리의 이견을 제쳐두길 원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권 등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하지 않았고 대신 긍정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EU의 기류로 인해 우 대표의 이번 유럽 방문은 지난해 11월 방문과 성격이 매우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우 대표와 중국 전직 관료들로 구성된 중국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베네룩스 3국과 아이슬란드, 독일 등을 순방했다.
당시 순방의 목적은 중국과 EU 간 서로 주고받은 제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양측이 제재를 주고받으면서 유럽의회는 EU-중국 포괄적 투자협정(CAI) 비준을 보류해버렸다.
그러나 당시 우 대표의 순방에도 EU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1년 연장했다.
지난달 EU-중국 정상회의도 양측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EU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과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적 보복 등을 문제 삼는 가운데 최근 일본, 대만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당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몇 안 되는 결과물 중 하나인 중국-EU 고위급 경제대화 유지 약속도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상회의에서는 2020년 마지막으로 열린 중국-EU 고위급 경제대화를 오는 6월 말까지 재개하자는 합의가 이뤄졌고 EU 측이 회의 날짜를 제안했으나 중국 측이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측의 침묵이 현지의 코로나19 상황 때문인지 고위층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EU 주재 중국대사는 5개월째 공석이다. 중국 정부는 장밍 전 대사의 후임을 아직 임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최근 잇따라 화상통화를 이어가고 있고, 다른 관료들의 유럽 순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중·동유럽(CEEC) 협력 특별대표인 훠위전 대사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를 순방했다.
훠 대사는 해당 순방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동맹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 간 '16+1 경제협력체'의 위상을 외무장관급으로 낮추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17+1 경제협력체'로 출발한 해당 협력체는 지난해 5월 리투아니아가 탈퇴하면서 '16+1'로 줄어들었고, 지난 19일에는 체코의 의원들이 해당 모임의 탈퇴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가 이달 말 유럽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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