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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매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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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매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관련주들의 약세로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45포인트(1.43%) 하락한 32,186.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16포인트(1.64%) 떨어진 4,021.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3.17포인트(1.61%) 밀린 11,791.3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소매 기업들의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의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3%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은 물론 가계의 부담도 높이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1갤런=3.8L)당 4.56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8센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2달러 상승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다.
월마트에 이어 타깃도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연료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소매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전날 월마트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 압박을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비필수재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타깃과 월마트의 주가는 각각 25%, 4% 이상 하락했다. 메이시스와 콜스의 주가도 각각 7%, 8% 이상 하락했다.
로우스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2%가량 떨어졌다.
타깃의 실적 부진에 다른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달러 제너럴, 달러 트리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7% 이상 하락했고,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는 각각 12%, 17% 이상 떨어졌다.
올해 4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과 허가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연율 172만4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 감소보다는 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2% 감소한 181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차질과 대출 금리 상승 흐름 속에 주택 착공과 허가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트 스터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주식 시장의 조정과 전면적인 약세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약세장은 거의 항상 거시 경제 환경의 침체와 관련돼 있거나 적어도 6~12개월 내 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과 관련돼 있다. 현재 우리는 그러한 것을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3%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57%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3%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0% 오른 배럴당 112.97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9% 상승한 배럴당 112.14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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