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구글 러시아 "계좌 압류돼 사업 불가능"
구글 측 "3월 22일부터 금전적 의무 이행 못 해"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파산을 신청한 구글 러시아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러시아 은행 계좌를 압류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구글 러시아 자회사가 파산 의사를 밝힌 후 이같이 전하며 계좌 압류로 구글 러시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이날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구글 러시아는 "2022년 3월 22일 이후로 퇴직금과 임금 지급, 필수적인 비용 지불 등을 비롯한 금전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타스 통신은 자국 통신사 로스텔레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구글이 러시아에서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글이 러시아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할지도 불투명하다.
타스 통신은 파산신청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계속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구글 측이 전했다고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에 관한 불법적인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아 구글 러시아에 벌금이 부과됐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구글 러시아의 2021년 매출은 1천343억 루블(약 2천683억원)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막기 위해 서방 소셜미디어(SNS) 등에 방화벽을 구축하고 자체 채널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전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 대해 차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차단과 같은 조치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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